흰머리, 뽑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?

거울을 보다가 흰머리 한 가닥이 보이면 손이 먼저 갑니다. 뽑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뽑고 마는 경우 많죠. 그런데 흰머리를 뽑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요? 미용적인 이유를 넘어서, 모발과 두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.

흰머리는 왜 생길까?

머리카락 색은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데, 이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노화하거나 손상되면 색소가 줄어들어 흰머리가 생깁니다. 유전, 스트레스, 영양 부족,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.

머리카락을 뽑는 행위는 모근에 자극을 주고, 반복되면 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같은 부위를 계속 뽑으면 모공이 손상돼 머리카락 자체가 다시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 눈에 띈다고 무심코 뽑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.

한 가닥을 뽑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 여러 가닥이 나는 건 아닙니다. 다만 흰머리가 보이는 시기는 이미 색소세포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주변 모낭에서도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.